
재료를 읽는 시간
Artist Talk
00:00–23:59, 22 SEP
홈 인터랙션과 데이터 연결 확인을 위한 임시 콘텐츠입니다. 실제 전시·작가·행사 정보가 아닙니다.
무엇이 앞에 있고 뒤에 있는지 불분명한 순간도 있습니다. 겹침과 투명함, 밝기 차이가 만드는 깊이를 따라가다 보면 평평한 화면 안에서도 여러 층을 오가게 됩니다. 어느 한 층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다른 요소들의 위치가 달라 보입니다. 이처럼 잠정적인 공간을 경험하는 일은 눈앞의 장면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을 느슨하게 만듭니다.
이미지를 마주하는 경험에는 개인의 기억이 함께 들어옵니다. 익숙한 색이나 질감은 특정한 장소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 연결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작품을 하나의 정답으로 설명하기보다 각자의 경험이 해석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면을 상상하는 것도 보는 일의 일부입니다. 하나의 가장자리는 그 너머에 다른 면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암시하지만 모든 정보를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관람자는 드러난 부분과 가려진 부분 사이를 오가며 잠정적인 모습을 만들어 갑니다. 그 상상이 다음 시선에서 수정될 수 있다는 점까지 포함할 때, 이미지는 완결된 정보보다 계속 갱신되는 경험에 가까워집니다.
VESSLS — Development sample